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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2017 여름

세걸 2019.02.25 17:12 조회 수 :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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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7월의 여름에는 고향도 무더웠습니다. 어릴적에 한여름 평균기온이 28~30도 였지만 2017년의 여름에는 40도 까지 올라갑니다. 그러나 콘크리트 도심과 달리 기온은 올라가서 덥지만 땡볕에 노출되지 않으면 에어컨 없이도 선선 합니다. 그늘만 있으면 그냥 행복합니다. 주야 온차가 심하면서 그늘진곳의 온도가 빠르게 오르지 않기때문에 한여름에도 더위를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몇십년전 농사를 지을때 땡볕에 밭에ㅅ서서 김을 매야 했기때문에  노출된 부위는 화상을 입어 몇일동안 각질이 벗겨지곤 했지요. 아무리 더워도 외출할때는 아라비아 지역처럼 피부를 다 덮히는 옷을 꼭 입어야 합니다. 해볕에 노출되면 화상을 입어 밤에 고생을 하게 됩니다. 물론 얼굴이 검게 변하고 싶지 않으면 모자도 꼭 써야 하고요. 한여름에 덥게 많이 입는다고 생각하겠지만 날이 습하지 않아서 땀이 체온을 금방 내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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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는 8시나 8시 반정도로 늦게 지는 편인데 해가 지면 금방 어두워집니다. 고속도로 국도와 멀리 떨어져 있고 상업시설이 없어서 해가 지면 주변은 바로 칠흑같이 어두워 집니다. 돈벌이 나가 있으면서 실면증이 있어서 새벽이 되기전에는 잠을 못자다 싶이 했는데 8시 반이 되니 그냥 스르르 자고싶어집니다. 참고로 밤에는 창문을 닫거나 창문과 멀리 해야 합니다. 사막지대와 같이 밤에는 기온이 20도 이하로 뚝 떨어집니다. 주야 온차가 20도 이상이 됨으로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고층으로 갈수록 공기유동도 강해짐으로 처음 오시는분들은 밤에 온도가 적정한지를 확인 해야 합니다. 한밤중에 바람이 불면서 비가 내리면 집안에 물이 고일수도 있습니다. 천둥번개도 대단합니다. 수천미터 상공에서 수직낙하하는 일자뢰도 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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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가 늦게 지면서 아침에는 해가 일찍 뜨는편입니다. 새벽 4시면 눈이 번쩍 떠집니다. 더 자려고 해도 일어나기 싫어도 그냥 일어나게 됩니다. 집안이 너무 훤해져서 눈을 감고 잠을 잘수가 없습니다. 집안에 화장실이 없어서 바깥으로 나가면 이슬이 엄청나게 내려 앉아 있습니다. [같이 앉으면 엉덩이 젖습니다.] 잠자리도 날개가 젖어서 날아갈수가 없습니다. 악수를 해도 가만히 인사를 받아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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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도랑옆 해바라기 잎에 앉은 잠자리, 날개가 젖어서 반응이 느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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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슬에 푹젖은 동네길, 날이 훤한데 안개가 걷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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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온이 높으니 기후변화도 강하게 옵니다. 가끔씩 장대비가 쏟아시면서 바람도 강하게 불어옵니다. 하루종일 비가 오더니 메마른 바닥이 푹 적셔서 가뭄이 싹 사라졌습니다. 아파트 사이로 빌딩풍이 일면서 철제구조물이 바람에 날려 넘어졌습니다. 바닥에 핀으로 고정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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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교통과 편의 시설이 없어서 목욕하려면 동네 아는분네 집에서 신세를 지거나 도심 목욕탕으로 가기도 합니다. 때를 자주 미는 습관이 없어서 앞 강가나 도랑으로 많이 가는 편입니다. 그런데 강가에 가면 강태공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흐르는 물이 아니고 바닥에 자갈판이고 깨끗해서 수초랑 먹을것이 없어서 큰고기는 물론 작은 고기들도 많지 않습니다. 다만 도심의 번화와 소음속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자신만의 여유를 찾는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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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저기에는 소때가 풀을 뜯고 있었는데 지금은 마장이 되었습니다. 토종닭들도 사료없이 섬안에 목장에서 자유롭게 크고 있습니다. 목장에 자라는 벌레로만 충분히 배를 채울수 있기때문에 필요한 먹이만 챙겨주만 깨끗하고 자연방사해서 낳은 토종계란을 먹을수 있습니다. 돈 걱정 없는사람으로서는 낙원이죠. 태양광 열수기를 사용하여 에너지 없이도 온수욕을 즐길수 있습니다. 건물도 통유리로 되어 대자연속에서 푹 쉬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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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에서 살다가 정년 퇴직후 강가에 간이 시설을 짖고 휴가중인 아저씨 아주머니가 기르는 두마리 고양이 입니다. 강아지가 있긴 한데 워낙 사나워서 접근을 못하게 합니다. 고양이들은 악의가 없는것을 아는지 두려워 하지도 않고 적극적으로 인사를 하기도 합니다. 여름에 더워서인지 그늘지고 물 있는곳으로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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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까지는 동네가 조용해서 살기는 좋습니다. 식당이나 편의점 같은 편의 시설이 없어서 다소 불편하지만 택시를 불러서 필요한 물건을 대량으로 주문해서 냉장고에 두면 편합니다. 채소류는 실내온도가 그리높지 않고 건조해서 그냥 둬도 변하지 않습니다. 가끔씩 림목대 가서 야영을 하거나 산보를 해도 좋습니다. 고기 몇근 사서 강가에서 불판에 구워먹어도 별맛입니다. 물고기는 없다싶이 하지만 운이 좋으면 조개를 볼수도 있어요. 남방도시나 해외로 돈벌이 하느라 다 떠나고 몇몇 어르신들만 고향을 지키고 있습니다. 힘들고 지칠때 고향한번 둘러보시고 푹 쉬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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