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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제비

세걸 2018.08.08 22:10 조회 수 :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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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비하면 무엇이 가장 떠올릴가요? 봄이 오고 날이 따뜻해지면 강남에 갔던 제비가 살던곳을 잊지 않고 돌아옵니다. 제비는 벌레를 많이 잡아 먹고 봄 여름 가을 벌레들이 많은 계절에 산란하고 새끼들을 키우며 추운 겨울철이 오기전에 남방으로 가서 월동을 하게됩니다. 참새와 달리 추위에 약해서 제때에 날아가지 못하면 먹을것도 없고 얼어죽게 됩니다. 항상 살던곳을 찾아오며 살던집을 보수하거나 가까운곳에 집을 지어 새끼들을 키웁니다. 다른 맹금류와 달리 암수 한쌍이 열심히 날아다니며 벌래를 잡아서 새끼 한마리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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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비들은 참새와 달리 인간과의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죠. 벌래만을 잡아먹고 곡식을 먹거나 해를 주지 않습니다. 이때문인지 사람들은 제비를 잡아먹거나 해치는 일이 없습니다. 미국이나 해외에서 처럼 야생동물을 해치거나 양식으로 하지 않으니 야생동물들도 사람을 두려워 하지 않고 이웃처럼 지내죠. 하지만 전쟁이나 빈곤으로 인한 지역에서는 유일하게도 제비만이 인간과 제일 가까이 합니다.  한해는 비가 많이 와서 처마밑에 재비집이 무너지며 새끼들이 바닥에 떨어졌는데 아버지가 널판지를 처마밑에 고정해주고 새끼들을 올려놓으니 제비들이 다시 보수해서 그 둥지에서 새끼들을 다 키웠냈습니다. 만약 다른 야생동물들이라면 사람손탄 곳은 둥지를 버리고 떠나버리죠.

  제비들은 인간이 사는 처마밑에 혹은 문열려있는 집안 천장에 혹은 수직으로 된 모래벽에 집을 파서 번식을 합니다. 기와집 초가집일때에는 제비들이 많이 찾아오는데 처마가 없는 벽돌집이 늘게 되면서 제비들이 더이상 집을 지을수 없게됩니다. 힘들게 지은 집이 비가오면 금방 무너지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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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비는 사람을 겁내거나 피하지 않습니다. 사람옆에 내려않거나 애교를 부리지 않지만 항상 빨래줄에 앉아서 마주보고 있습니다. 처마도 집앞과 집뒤가 있는데 집뒤에는 절대로 집을 짓지 않습니다. 꼭 사람이 출입을 하는 정문 가까이에 있는곳을 차지 합니다. 또한가지 신기한것은 제비는 한 영역에서 한쌍이 거주하며 한집이라도 건물이 두개 있으면 두쌍이 거주합니다. 한건물도 실내 실외 각각 한쌍씩 서식합니다. 정확한 데이터는 없지만 사람이 살지 않은 건물은 제비도 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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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을 개발하면서 모든 집이 허물어지자 집을 지을곳이 없는 제비들은 이런 물이 흘러들지 않은곳을 찾아서 굴을 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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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만 되면 아파트 단지에서 부엉이 한마리가 제비들을 사냥합니다. 제비들이 새끼들을 다 키우고 밤에 잘때에는 사람 있는곳으로 모이니까 제비를 사냥하는 부엉이가 찾아온것입니다. 제비가 집이 없으니 숨을곳이 없고 당하는수밖에 없습니다. 전에는 절대로 볼수 없는 현상이죠. 사람들이 야생동물을 사냥하지 않으면서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사람들이 사는곳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음을 알수가 있습니다. 제비는 몇천년동안 사람과 가까이 하면서 자신들을 해치지 않는것을 발견하였고 사람과 가까이 하면 천적으로 부터 멀리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사람 사는곳에 집을 지을수가 없죠. 그러자 새끼들을 다 키우고 나면 항상 사람사는곳으로 집결합니다. 흥부와 제비 이야기가 있지만 사람과 제비는 설명할수가 없는 특별한 관계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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