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은 유난히 더운것 같습니다. 강릉으로 가는날에 기록적으로 32도까지 올라갔네요. 친구 차로 이동했는데 차에서 내리자 마자 사우나 찜방으로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강원도는 고원지대라서 고향처럼 날은 더워도 선선할줄 알았지만 바닷가여서 해발고도가 10미터 밖에 되지 않아 덥고 습합니다. 산지와는 완전히 다르죠.
인산인해를 기대했으나 역시 강원도는 한산합니다. 해외 여행지나 부산 같은 대도시와는 완전히 다른판입니다. 파라솔이 많기는 하지만 바닷가 쪽으로 자리를 차지한것 빼고는 뒷줄은 텅텅 비어 있습니다. 왜 그렇게 한산한가 하냐면 바닷물에 들어가면 알수가 있습니다. 여기는 그냥 시골 작은동네 사람들이 모이는것 처럼 보입니다.
사진상에는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진안에 보이는게 전부입니다. 파라솔에 앉아서 땡뼡을 피하지만 바다로 내려오지는 않아요. 동해는 동남아지역과 달리 바닷물이 엄청 찹니다. 이날 강릉시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자료상에는 19.5도 입니다. 겨울철에 비하면 엄청 따뜻하지만 기온이 30도 이상에 비하면 엄청 차갑습니다. 그리고 동해안은 절벽이어서 인지 바닥이 완만한게 아니라 경사가 45도 각으로 내려 갑니다. 어린애나 수영을 잘 못하시는분들은 바다를 즐기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수영을 하려고 몇번이고 내려갔다 올라왔다 반복했지만 물에만 들어가면 덜덜 떨리는 느낌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한참동안 수영을 하고 나니 삼두박근이 쥐가 나네요.
뭐보다도 보트나 낙하산을 즐기는 손님들이 더 많아 보입니다. 바닷물은 차고 깊으니 시원하면서 안전한 놀이가 더 인기가 있는것 같습니다. 머리위에 뭔가 날아다니는가 했더니 드론이네요. 요즘 안전요원들도 첨단장비로 순찰하러 다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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