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날 휴대폰 필름을 붙이는겸 뚝섬유원지로 나왔습니다. 풀들이 새파랗게 올라와 있어요.
요즘은 날씨가 따뜻해서 한파가 오지 않으면 이렇게 야생식물들이 파릇파릇하게 올라옵니다. 땅이 완전히 녹지 않은 상황에서도 양지바른곳에는 한겨울에 싹을 트고 올라와서 추위에 얼었다 살아났다 반복을 하면서 시들어져 있는 풀들도 가득합니다. 땅이 녹았다 얼었다 반복을 하면서도 야생식물의 생명력은 완강합니다. 일반적인 양식식물들은 한번만 얼어도 다시 살아나지 못합니다. 혹독한 환경에서 생존한 유존자가 강력합니다. 날이 따뜻해졌지만 참새들이 아직 먹을게 별로 없어서 바들바들 떨고 있습니다. 벌래나 새로운 먹잇감이 나오지 않은 이상 기존에 식량은 바닥나기 때문이죠. 조류의 체온은 높습니다. 그러나 에너지원이 없는 조류는 추울수 밖에 없습니다. 강바람도 차지만 강가에 나무들은 아직 잎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예전과 달리 3월 하순쯤이면 벚꽃이 만개합니다. 누적 기온이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면 날이 이렇게 개화시기가 빨라진다고 합니다.
기온이 상당히 낮은데도 한강에는 물놀이 하시는분들이 계십니다. 기술이 발전해서 얇은 방한장비가 있기 때문입니다. 몸에 딱 달라붙는 장비라서 낙수후에도 발이 위로 가는 현상이 없습니다.
누군가 강가에 돌을 세워놓았는데 그렇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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