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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야기

치치하얼 橡膠壩【고무땜]

세걸 2019.02.10 23:48 조회 수 : 568

  2017년 여름에 고향에 다녀 왔습니다. 강가에 가서 물놀이를 하려고 했는데 강가에 가니 강물이 흐르지 않고 고요한 호수처럼 하늘이 물위에 비칩니다.  비가 오고하면 강물이 불어나고 유속이 빨라야 하는데 비가오나 가뭄이 오나 강물은 정지한것 마냥 고요합니다. 다리밑으로  가보니 녹조인지 부평초인지 강가에 눌러붙어서 많이 놀랬습니다. 장마가 오기전에는 바닥까지 들여다 보이는 눈강이 이렇게 오염이 되었는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바뀌어도 수위는 거의 변함이 없습니다. 강은 흘러야 강인데 눈강이 언제부터 호수로 되었을가요?  동네 어르신한테 여쭤보니 하류쪽에 고무땜으로 막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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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려준데로 택시를 타고 땜이 있는곳으로 가 보았습니다. 강을 따라서 하류로 쭉 가다보면 커다란 땜이 보입니다. 橡胶坝【고무땜】가 보입니다. 땜윗쪽에서는  잘 보이지가 않아요, 강턱까지 물이 차 있습니다. 땜 아랫쪽으로 가서 보면 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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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더 가까이 가고 싶지만 길이 없어서 멀리서 촬영했습니다. 땜 위아래 낙차가 2미터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이 땜은 독일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뚝의 높이를 조절할수 있습니다. 강물이 불어나면 고무에 공기를 빼서 흘로보내고 강물이 줄어들면 다시 땜에 공기를 불어넣어 물길을 막아버립니다.  땜 윗쪽에는 걸래기때문에 거의 흐름이 없고 땜 아랫쪽은 물길이 막히지 않아서 유속이 엄청 빠름니다. 물이 흐르지 않아서 수질이 오염될가 걱정할수도 있지만 실제로 물을 들여다 보니 상당히 깨끗합니다. 산업발전이 없고 경제발전이 없는 부작용입니다. 과거처럼 강물을 직접 마실수는 없지만 큰 오염이 없어 간단한 정화과정을 거쳐서 마실수 있습니다. 남방도시처럼 생수를 사서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고무땜은 왜 생겨났을가요? 2001년 니얼기[尼尔基水库】땜이 건설되면서 눈강의 방수량은 고정적입니다. 수력발전소가 들어서기 때문에 발전량만큼 물이 내려옵니다. 수위가 낮아지면서 도시수도 취수구가 노출된것입니다. 눈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도시주민의 식수문제가 생기게 된것입니다.  여기에 땜을 만들어 인위적으로 수위를 높여 도시수도를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눈강이 두갈래가 있어 양쪽으로 막고 있습니다. 또다른 땜은 樺木村 부근에 하나 더 있습니다.]

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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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마을에 이득이 되는것은 땜이 생겨나면서 농사짓는데 필요한 수자원이 풍부해졌습니다. 아무런 가뭄이 와도 눈강수위는 泵站 취수구보다 높습니다. 비가 많이 내려도  상류 니얼기땜이 막아주기때문에 태수를 빼주는 수고가 줄어들었습니다. 예전에 봄에 물이 부족하면 취수구가 노출되어 펌프 공사를 해야 했고 장마가 오면 강태수 수문 양쪽에서 물을 빼는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한전은 어떻게 되는지 몰라도 벼농사에는  물걱정이 없어졌습니다. 장마철 강물이 불어서 태수가 막히는 일도 없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녹조가 많이 걱정되시죠? 그냥 뻘에만 자라는 녹조입니다. 뻘에 양분을 흡수하면서 자란것 뿐입니다. 물속에 영양이 없어서 모래톱에가면 볼수가 없습니다.  강물을 들여다 보면 깨끗합니다. 물을 받아서 끓이기만 하면 바로 마셔도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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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땜이 생겨나고 勞動湖 수질이 개선 되었습니다. 勞動湖는 내륙호 인데 2000년대 들어서서 청결 공사를 하면서 바닥에 뻘을 긁어내서 바닥이 깊어 졌으며 눈강과 막혀있던 수로를 열어주어 死水가 아니 活水가 되었습니다. 고무땜이 생기면서 호수 상류에 수위가 높아져 자연스럽게 勞動湖에 흘러들며 배수구가 땜 아래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勞動湖주변에 악취가 풍기가 사람이 살기 힘든곳이 었는데 도시 정비공사를 시행한후 살기좋은 동네가 되었으면 勞動湖 주변에 아빠트가 즐비합니다. 

 어릴적에 강에서 수영도 하고 좋았는데 지금은 곳곳이 구덩이가 파져있어 물에 들어가기가 두렵고 강을 건너려고 해도 재미가 사라졌네요. 그냥 수영장을 찾아가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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