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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야기

마을축제

세걸 2020.12.22 02:07 조회 수 : 345

  2011년 7월 여름이 한창이 었습니다.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동네 전체가 엄청 조용한 것이었습니다. 동네를 한참동안 돌아보니 대대 앞마당에서 축제를 하고 있는것입니다. 축제 유래는 단오절이 었는데 단오가 음력이다보니 날자가 고르지 않죠. 농사를 짓는 사람으로서는 그 날자를 맞추기가 힘든것입니다.  그리고 농망기가 끝나면 피로도 풀겸 몸도 움직일겸 4년마다 한번씩 대규모로 축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축제 규모는 엄청 크게 치릅니다. 주변 농망기가 끝난 이웃동네들도 축제를 즐기로 오죠. 어린이 달리기로 부터 시작해서 성인 달리기, 이어 달리기, 축구, 배구, 단거리마라톤, 줄다리기, 보물찾기, 남녀팀 따로 경기를 하니 한번 시작하면 나흘은 되야 끝납니다. 팀은 8팀인데 다시 4팀으로, 총득점수에 따라서 각팀에게 상금이 내려지는데 각팀에서 모은 돈으로 끝나는 날에는 잔치를 벌입니다. 아쉽다면 아버지대 까지만 해도 장단을 치고 북을 두드리고 놀았는데 저희 세대에 와서 젓가락으로 장단을 두드리는 법을 다 잃어버렸습니다. 저는 이제 노래방 가는것도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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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축제는 해외로 진출한 사업가가 지원을 하면서 조직하게 되었는데 동네인구가 1/10 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축제를 하기에는 턱부족입니다. 그래서인지 배구 시합밖에 보이지 않네요. 그런데 익숙한 얼굴들도 보이고 낯 설은 얼굴들도 보입니다. 우리동네분이 아닌 昂昂溪,오상, 하얼빈, 길림성, 목단강, 각 지역 학교 선생님들까지 오셨네요. 각 동네와 선생님들 팀 까지 하니 인원이 꽤나 됩니다. 남조선동무들은 셔틀버스를 타고 집에서 이동하고 먼동네서 오신분들은 동네분들이 방을 내주거나 시내 여관에 머물면서 경기를 치렀습니다. 남조선에서 북조선으로 오는데 한시간 밖에 걸리지 않으니 큰 문제가 없습니다. 시에서 오면 더 가깝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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